건강하게만 커다오!

어제와 그제 이틀간 아빠는 나단이와 오랜만에 둘이서 잤어. 나단이는 그 사이 (외할머니와 친할머니가 봐주시던)에 많이 컸더구나. 자면서도 웽 울긴 하지만 금방 그치고, 다독이면 다시자더라. 이제는 6시간씩 두번 길게 자는게 익숙하더라구. 아빠가 나단이를 전담하던 3월 초까지만 해도 3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보채고 울었었는데 정말 많이 바뀌었어. 게다가 어제 아빠 품에 안겨서 아빠를 씨익 보며 웃어줄 때는 아빠가 녹아내려버렸어.

어젯밤 아빠는 나단이와 자면서 ‘나단이가 사실을 말을 할 줄 아는거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였어. 나단이가 하도 얼굴을 긁어놓아서 나단이 손에 양말을 씌워 놓았는데 양 손을 맞대서 잡아 빼려고 하다가 안되니까 입에 갖다 넣더라구. 그래서 아빠는 “와! 도구를 사용할 줄 아네!“라고 생각하며 너무나 놀랐지. 물론 잠시 후에 안 사실이지만 나단이는 그냥 손을 부딪히다가 손을 빨아먹고 싶은거였더라구. 뭐, 그건 그랬어도 어제 나단이는 정말 착하고 어른스럽게 잠잤어.

엄마도 계속해서 “이 순간이 지금뿐이야"라며 아쉬워하고 있어. 아빠도 마찬가지야. 이 순간이 지금뿐이야. 곧 날이 지나고 해가 지나면 나단이와 나엘이는 점점 크면서… 커도 귀엽겠지? 지금이 생각나지 않을만큼 귀여울거야. 사춘기 때 조금 힘들 순 있지만 그래도 귀여울 거고, 대학을 가서도 귀여울거고, 결혼해도 귀여울거고, 아이들을 낳게 되면 또 귀여울거야. 아빠와 엄마는 항상 행복하겠다!

나단아 나엘아, 무럭무럭 쑥쑥 자라주렴. 건강하게만 커다오!

2023-04-17 깊어진 밤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