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에게 비행기에서 쓰는 편지

여보 이 편지를 쓰는 시점에 저는 비행기에서 한창 날아 태평양 그 어딘가에 있어요. 딩신과 또 많이 떨어져있는 2주라는 시간을 보내게 되네요. 2주전 출장보다는 하루가 짧지만 함께 있던 시간동안 느꼈던 아이의 태동과 아이들이 꼼지락거려 힘들어했던 여보를 보고 난 후의 이번 출장은 마음이 무거워져요.

오는 내내 비행기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시간들을 떠올리고 있었어요. 아이를 안고 산을 오르거나, 아이와 비행기에 타는 일, 여보와 내가 한명씩 안고 있는 모습들. 계속 미래의 일들을 그리게 되요. 그러고나면 입가에 미소가 가득해집니다. 미래를 상상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나봐요.

당신은 정말 아름다운 엄마가 될 거예요. 당신이 아이들을 지도할 모습들이 떠올라요. “왜"라고 물을 때 친절하게 모든 걸 설명하고 있을 여보를 생각했어요. 아이들을 재우고나면 자리에서 성경을 읽고있을 여보를 생각하면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구나, 정말 내가 꿈꾸던 와이프구나라는 마음 가득 생각이 들고, 내가 그렸던 (아니, 내가 보고 배워왔던) 아빠의 모습을 나도 해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보와 흰머리가 늘어갈 때쯤, 피부에 주름이 좀 늘었을 때쯤, 아이들은 둥지를 떠나겠지요? 그때쯤 우리 둘이 다시 남게 되면 서로 위로하면서 다시 둘만의 행복을 또 찾아가요.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고, 우리 서로에게도 아름다운 그런 남은 여생을 살아나가요.

우리가 키우게 될 두 남매는 아름답게 클 거예요. 당신도 나도, 하나님 앞에서 내면이 천국에 합당하게 클 거예요. 사랑하고 고마워요. 내 아름다움, 내 전부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