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생각하며- 기억은 힘이세지

9주년 기념 표어는 “기억은 힘이 세지”. 사람들은 극복을 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 그 힘빠졌던 하루의 기억과 정말 눈물나게 원망되던 국가와, 지난 수년의 싸움과. 처음에는 분노만이 나왔고 노란리본 정도를 차는 것으로 마음을 추스를 수 없었다. 그저 분노했고, 그걸 감추기 위해 오히려 무심했다. 처음에는 위로의 말이었다면 그 이후엔 치유의 말들, 그리고 이제는 극복과 희망을 본다.

사회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회는 그대로 악하고, 위험하고, 이익만이 강조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태원참사가 일어났음에도 여전히 조롱하고 멸시한다. 하지만 우리 안에 상처는 우리를 점점 더 강하게 해서 사회에 ‘노!‘라고 외칠 힘을 준다. 4월 16일이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글을 쓸 힘이 났다. 며칠 전부터는 노란리본 정도를 찾아다녔고 온라인 캠페인에 참여할 정도였지만 세월호의 기억이 고래를 타고 내게 와서 이제 다시 생동감있게 춤춰온다. 사회에 끊임없는 조롱과 수군거림, 비웃음은 더이상 우리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다. 우린 그 너머서를 보는 보편적인 한국인이니까. 우리는 세월호를 함께한 친구들이니까.